목젖 부었을 때 이렇게 따라해봐요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인후염, 편도선염 등에 염증 치료를 반복해도 잘 낫지 않는 이유는 목을 감싸고 있는 점막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약하면 갈라지고 트며 염증 반응이 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때 염증 치료만을 강하게 해도 피부가 윤기있고 건강해지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목젖이 부을 때마다 바로바로 약을 먹는데도 잘 낫지 않는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또, 약을 먹으면 조금 덜해지다가도 얼마 안 가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목이 늘 칼칼하고 건조한 느낌이 들거나, 목기침을 하거나, 심하게 부은 날에는 음식을 먹기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수개월 동안 약을 먹어도 목젖 통증 때문에 계속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만성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후두염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는 병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를 단순히 목젖 염증 문제로만 보면 치료 방법은 하나입니다. 진통소염제나 항생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염증을 없애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 사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이 때로는 매우 신속한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재발도 잘 되지 않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목젖이 부었을 때 병원에 가면 이 방법만을 루틴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왜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잘 낫는데, 다른 사람들은 약을 오래 먹어도 잘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약을 먹을 때 잠시 덜해졌다가도 다시 재발되는 건 왜일까요?

이런 목젖 염증 치료만으로는 잘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목안을 감싸고 있는 점막 조직이 약해진 것이 큰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공격수가 득점을 잘해도, 골키퍼나 수비력이 엉망이라면 득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경기에 지게 됩니다. 그러면 공격수를 빼고 수비를 더 강화하는 것이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입니다.
입안이나 목안의 염증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항생제나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하는 것은 매우 공격적인 치료입니다. 염증을 직접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격적인 약물로 계속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수비를 책임진 점막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입안이나 목안, 기관지 내부는 모두 점막 조직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뜨거운 것을 먹고 입천장을 데었을 때 벗겨져 나오는 하얀 막이 바로 점막입니다. 눈을 감싸고 있는 것, 콧속에도 점막 조직이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이는 얼굴이나 팔다리의 피부와 마찬가지로 속살을 보호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으며 미세먼지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축구 경기로 치면 수비수나 골키퍼 역할입니다.
점막 조직이 윤기가 있고 튼튼하면 공기나 음식을 통해 목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다 막아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점막 조직이 건조해지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두께도 얇아지면 정상적인 방어막 역할이 부실해집니다. 입안으로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공기와 음식에 섞여 들어옵니다.
점막이 약해지면 건조해지고, 건조하면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각종 세균 바이러스가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목젖 통증과 불쾌감 등이 생깁니다.
물론 육안으로도 염증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단순히 염증 때문일까요? 염증을 공격하는 약들을 먹어도 잘 낫지 않은 것은 기저 원인인 목안 점막이 전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을 쓰면 잠시 염증 반응이 줄지만, 매일같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쉼 없이 목안으로 들어오면 다시 재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입천장이나 목안의 보호막인 점막 조직은 왜 약해질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나쁜 공기,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 목소리를 과다 사용, 흡연, 음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약물 부작용입니다. 감기약이나 진통소염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등이 오히려 점막을 더 부실하게 만듭니다. 이런 약들이 염증을 빠르게 없애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상 점막 조직도 건조시켜버립니다.
그래서 감기약을 오래 먹으면 감기가 온전히 낫지 않고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들이 염증과 함께 점막도 공격하고, 취약해진 점막 상태에서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 재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이외에도 두드러기약, 알러지 치료약, 수면제, 우울증 약, 각종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진통제 등을 장기 복용하면 그 후유증으로 기혈진액이나 점막 조직이 쉽게 손상됩니다.
입마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들은 대부분 점막 조직과 침을 건조시키기 때문에 목안이나 기관지의 점막도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양약들을 오래 복용하여 생긴 부작용으로 목젖 염증 반응이 오래가고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약을 줄여나갈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전신쇠약입니다. 말 그대로 전신의 기혈진액이 부족한 몸 상태입니다. 이러면 신진대사 능력도 떨어지고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재생되어야 하는 조직들이 제대로 만들어지거나 공급되지 못합니다.
목안의 점막 조직 역시 피부나 머리카락, 손톱 등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건조해지고 소진되는 조직입니다. 그러면 속에서 새로운 건강한 조직들이 빨리 만들어져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직들은 몸의 기혈진액이 충만해야 끊임없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성피로 누적, 영양 부실, 노인성 기력저하, 수면 부족, 과로, 수술 후유증 등으로 인해 전신쇠약이 되면 이런 조직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신쇠약이 없는 사람들은 목젖 통증에 진통소염제나 항생제를 1주일만 써도 금방 낫고 재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신쇠약이 있는 경우, 염증약을 써도 점막이 빨리 복구되지 않습니다.
다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재감염이 되어 만성적인 감염 상태가 반복됩니다. 게다가 전신쇠약 상태에서 독한 염증 치료약을 계속 먹으면 전신쇠약이 더 심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약보다 점막과 전신쇠약을 보강하는 한약이 효과적입니다. 공격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부실한 수비를 보강하여 수비를 탄탄하게 하면 예전보다 공격을 덜 해도 경기를 이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환자들 중에는 신경쇠약이 기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화병이나 불안신경증 증세 중 하나로 동반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불안, 긴장, 걱정 등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상황이 되면, 입안이나 전신의 기혈진액이 빨리 소진되면서 몸 여러 곳에서 건조 반응이 일어납니다.
긴장성 자극이 뇌에 과부하를 초래하고 자율신경이 과민해지면 기혈진액이 빨리 소진되고 재생 속도가 느려집니다.
사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입안이 마르고 목이 건조해지는 것도 입안의 침이나 목 주변 진액이 자율신경 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순간적 자극으로도 이런 반응이 일어나듯, 일상 속에서 걱정과 긴장이 누적되면 신경쇠약 반응이 온몸에서 일어납니다.
이런 원인으로 목안의 점막이 약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를 염증이라는 중간 결과물만 없애는 약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목이 자주 아프고 붓는 환자들에게도 신경쇠약을 보강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처방하는 것은 이런 기저 원인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점막을 보강하는 한약을 함께 써서 점막이 튼튼하게 재생되면 염증 약을 따로 쓰지 않아도 염증이 점점 덜해지면서 통증과 목 불쾌감이 덜해집니다.